오라클의 벤더 인수전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DBMS 시장을 석권한 오라클이 이번엔 미들웨어의 선두업체인 BEA시스템즈 인수에 나섰다.

오라클은 12일 주당 17달러, 모두 66억6,000달러의 인수액을 BEA 경영진에게 제안했다고 현지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이는 BEA시스템즈의 전날 종가 대비 2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BEA, "인수액 너무 낮다" 일단 거부

BEA는 자바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의 선두 주자로 IBM의 웹스피어와 같은 미들웨어 제품군의 강력한 경쟁자로 시장에 포지셔닝해 왔다.

오라클의 찰스 필립스 회장은 “이번 제안은 지난 수년 간 BEA 경영진과 함께 토론한 이후에 나온 결과물”이라며 “속히 인수 계약이 이뤄지길 희망하며, 인수의 걸림돌 또한 없다”고 밝혔다.

BEA 이사회는 인수액이 너무 낮다며 제안을 일단 거부했다.

오라클은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자사의 미들웨어 스위트를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BEA 고객들의 투자를 모두 보존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라클은 자체 개발한 ERP가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지난해 ERP 및 HRM 선두 업체인 피플소프트(PeopleSoft)를 인수한데 이어 곧바로 CRM 업체인 시블(Siebel)를 인수했다. 또 최근엔 CPM 전문기업인 하이페리온솔루션즈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관련 업계가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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