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을 면역력이라고 칭하는데, 아침과 저녁의 기온차가 큰 환절기나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여름철에는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저하되고,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가 지속돼 몸 속 수분과 전해질 성분이 부족해지면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실내 온도와 습도에도 신경 써야 한다. 운동 역시 면역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우리 몸 전신에 자극을 줘 면역 기능과 체력의 증진에 도움을 주며, 만성질환의 예방, 노화 방지, 심혈관계 기능 향상 등에도 영향을 준다.

면역력 높이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될 수 있다. 면역력 증진과 피로 해소의 효능이 있는 유기산을 함유한 사과,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향상시켜주는 고등어, 몸의 면역력을 길러주는 항암성분을 지닌 무 외에도 버섯, 비트, 단호박 등의 음식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비트는 적혈구 생성 및 혈액을 깨끗이 씻어주는 역할을 하는 철분,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베타인,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A와 비타민B, 식이섬유 등의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채소로,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의 남부유럽과 북아프리카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경기 이천, 강원 평창, 제주도 등의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은 북위 35~65도의 광범위한 지역으로, 건조 기후 지역에서는 고온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재배가 비교적 쉬우면서 풀 전체를 식용하는 것이 가능해 외국에서는 손쉽게 집에서도 재배하는 인기 작물로 통한다. 잎은 주로 고기 등과 함께 요리에 사용되고, 무는 생 것 그대로 먹거나 다른 요리의 재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따뜻한 기후를 가진 청정지역 제주가 비트가 성정하기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제주에서 수확되는 비트를 구매하고 싶으면 인터넷에 ‘제주비트’를 검색하면 된다.

심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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