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비상대책위에서 "정체성 바로 잡자" 한 목소리

▲ 바른당은 18일 오전 제1차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가졌다.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고용관련 통계가 쇼크 단계를 넘어 가히 재앙수준으로 최악에 달했는데 경제지표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바른미래당이 청와대를 성토했다.

18일 열린 바른당의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31일,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했다. 대통령이 경제지표를 제대로 확인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청와대 경제팀을 겨냥했다.

청와대 참모진, 특히 경제라인이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고 당사자인 장하성 정책실장의 사퇴 번복은 논란만 키웠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참패 원인이 자유한국당에 대한 심판이지, 현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 실패를 용인한 게 아니라고 당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날 오신환 비상대책위원은 합당 이후 선거과정에서 정체성 논란, 공천 잡음 등이 발생하면서 대안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앞으로 바른당은 정책 정당으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입법과 정책활동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비대위원에 새로 선정된 이지현 위원은 회의에 참석해 "이번 지방선거는 완벽한 참패였다. 바른당이 여당을 견제할 대안정당으로 인정도 못받고 전통적인 보수·진보세력 어느쪽에서도 인정받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바른당의 참폐 원인은 정강정책에서부터 흔들리면서 우리(바른당)가 누구인지, 왜 표를 줘야하는지 아무런 정의를 내리지 않은채 얼기설기 대충 집을 짓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 위원은 영국의 보수당의 예를 들며 300년이 넘도록 살아남은 이유는 공고한 자신들의 철학적 바탕을 토대로 시대의 유연함에 대처하며 미래를 읽어내는 능력이었다고 분석. 바른당이 지금 그런 능력을 보여줄 때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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