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의 BEA 인수제안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은 제안된 인수조건에 대해 BEA시스템즈가 주주들로 하여금 투표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인수제안을 철회할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라클 발표 몇 시간 후 BEA는 오라클이 제안한 가격이 너무 낮다며 일단 인수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앞서 BEA는 22일 오라클 회장인 찰스 필립스에게 오라클의 인수제안을 거절한다는 서신을 보냈다. 이번이 세 번째 거절이다.

오라클 회장인 필립스는 23일 서신을 통해 “오라클은 더 이상 BEA인수에 큰 관심이 없으며, BEA 인수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 시한은 오는 28일까지”라고 못박았다.

한편 오라클은 지난 10월 8일 주당 17달러, 총 인수 가격 6억7,000만 달러에 BEA 인수를 제안했다. 11일 BEA는 인수 거부 이유를 “오라클이 제안한 주식 인수 가격이 낮다”고 밝혔다.

거부 서신에서 “BEA의 시장가치는 오라클 보다 오히려 높으며, 경쟁업체인 오라클이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치 못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