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패널이 10월 수출을 이끌며 IT 수출을 주도했다. 반면 반도체는 D램 단가하락으로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휴대폰은 33억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 34억 달러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에 육박하며 한국 IT수출의 확실한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정보통신부는 10월 IT수출이 126.3억 달러, IT수지가 63.1억 달러로 잠정 집계되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휴대폰 수출이 처음으로 30억 달러대를 돌파하며, 종전 최고치인 26.3억 달러를 큰 폭으로 앞선 33.6억 달러를 기록하며 IT수출 호조를 주도했다. 또한 패널(23.5억 달러)과 중국(48.4억 달러), EU(23.0억 달러) 수출이 최고치 달성하는 등 주요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작년과 올해 추석연휴의 이동에 따른 기저효과로 21.5%의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3.8% 증가한 5.3억 달러로 지난 달 최대치(5.5억 달러) 이후 두달 연속 5억 달러를 돌파하였다.

한편, IT수입은 로직 등 반도체(31.0억 달러, 26.6%), 컴퓨터 등 정보기기(10.0억 달러, 24.6%)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2.3% 증가한 63.1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 휴대폰 수출 33억 달러 돌파=휴대폰(부분품 포함) 수출은 전년대비 42.4% 증가한 33.6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종전 최고치인 지닌 2005년 11월(26.3억 달러) 이후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현재 IT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에 육박하는 수준인 30억 달러대를 돌파하였다.

교체 수요를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이 선전하고 있는 EU(10.3억 달러, 44.3%), 미국(6.4억 달러, 73.8%) 등 선진시장 중심을 중심으로 하는 완제품(23.4억 달러, 48.1%)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중국(홍콩 포함, 8.3억 달러, 38.0%)을 중심으로 하는 부분품(10.3억 달러, 30.9%)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동유럽(1.5억 달러, 301.2%), 중동(0.7억 달러, 37.4%), 아프리카(0.3억 달러, 66.0%) 등 신흥시장의 중·저가폰 수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 D램 공급과잉 단가 하락 지속=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34.5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D램 수출은 상반기 급락했던 가격이 7월을 기점으로 일시적으로 반등하였으나 공급과잉 해소가 지연되며 9월 들어 다시 하락, 전년대비 24.2% 감소한 8.2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한편,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뮤직폰 등 수요증가와 가격 안정세가 계속되며 전년대비 21.3% 증가한 2.9억 달러로 6월 이후 5개월 연속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패널 수출은 전년대비 47.3% 증가한 23.5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올 2분기 이후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평판TV와 와이드 모니터 등 수요 확대와 국내 주요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지난 8월(20.7억 달러)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20억 달러대 수출을 지속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과 EU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미국, 일본 등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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