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3분기에도 항공유가 상승과 함께 일본의 자연재해 등 악재가 겹치면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13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3분기에도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6~8월 평균 항공유가는 전년 동기 대비 45% 올랐는데 항공사는 보통 유류재고를 1개월치 보유하는데, 3분기 급유 단가의 상승폭은 2분기보다 가파를 것"이라고 봤다.

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보다는 소폭 낮은 편이지만 6월 이후 4% 상승하면서 향후 비용부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고, 여기에 일본노선은 8월 폭염에 이어 9월에는 태풍과 지진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못하고 있다"며 "3분기 성수기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7~8월 국제선 유임여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정체돼 성수기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는 일본 등 근거리 노선의 공급을 줄인 영향이 큰데, 일본노선의 탑승률은 여름 수요의 부진에도 전년 대비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 모두와 경쟁해야 하는 불리한 위치에 있고 단기 실적 우려도 재무부담을 가중시킨다"며 "다만 노선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항공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3·4분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 유럽과 중국 노선은 두 자리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여객수요는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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