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안양천 4.16km 구간 생태복원 조성 완료

[데일리그리드 서울= 노익희 기자]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시흥3동에서 가산동까지 4개 행정동을 아울러 흐르는 안양천 구간에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생태하천이자 시민들에게 계절을 알리는 힐링 여가공간을 조성했다.

앞서, 구는 안양천을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가꿔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식생 여건이 미약한 콘크리트 제방사면에 식물이 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갈대, 억새와 같은 수변식물과 야생화를 심는 하천 생태복원사업을 착수했다.

2013년 안양천 제방사면 중 금천구청역 주변 구간 0.23㎞(약 1,604㎡) 복원을 시작으로, 2014년 철산교 ~ 금천교 구간 0.67㎞(약 7,000㎡), 2015년 광명대교 ~ 기아대교 주변 0.8㎞(약 7,200㎡), 2016년 안양천교 주변 0.76㎞(약 7,600㎡), 2017년에는 금천교 ~ 철산교 주변 0.85km(약 7800㎡)에 식생기반을 조성해 다양한 다년생 초화류를 식재했다.

작년까지 관내 안양천 구간 중 고가하부 구간을 제외한 4.5㎞의 3.31㎞ 구간 31,200㎡ 제방사면을 녹화했다.

올해는 시비 704백만 원을 지원받아 5월부터 9월 30일까지 안양천 금천교~광명교 일대 0.85km 구간 8,000㎡의 사면에 대해 생태복원 사업을 진행했다.

안양천 제방 상단부는 ‘산철쭉’, ‘남천’ 등 키작은 화목류 4종 9,280주를 식재해 벚나무와 어우러진 보행 꽃길을 조성했다. 중단부와 주요 진입 가로에는 생명력이 강하면서도 주민들에게 사계절 계절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샤스타데이지’, ‘원추리’, ‘금계국’ 등 초화류 8종 81,590본를 식재했고, 하단부에는 침수되어도 하천변에서 잘 자라는 ‘수크령’, ‘억새’ 식생매트를 4,795㎡ 면적에 걸쳐 식재했다.

또, 둔치에는 서울둘레길 6코스 안양천 ‘벚꽃길’과 이어지도록 왕벚나무 그늘목 16주를 연이어 식재했으며, 안양천 ‘장미원’에 장미를 600주 보식하는 등 경관을 더욱 다채롭게 꾸몄다.

한편, 내년에는 광명대교 인근 잔여 구간과 시흥대교 인근 좌안 일부 구간 약 0.6km를 대상으로 복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병기 조경팀장은 “그동안 사면이 콘크리트로 이뤄져 있어 하천경관이 불량하고 환삼덩굴, 가시박, 돼지풀 등 유해식물로 뒤덮여 생태적으로도 취약했다”며 “이번 생태복원 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하천경관을 제공하고 생태계는 안정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노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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