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MBN

[데일리그리드=문다혜 기자] 배우 박해미가 무대 위에 복귀한다.

지난 8월 27일 박해미의 남편이자 공연연출가 황민은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갓길에 있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이사고로 인해 동승자 두 명이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황민의 음주운전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두 사람은 박해미의 제자이면서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이었다. 박해미는 제자들의 죽음과 남편의 음주운전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식음을 전폐하는 등 힘든 생활을 이어오다 최근 무대 위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쇼미디어그룹' 측은 9월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박해미가 10월 3일 뮤지컬 '오! 캐롤'의 에스더 역으로 무대 복귀를 확정지었다고 설명했다.

박해미는 제작사를 통해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 또한 주변정리가 끝나지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저로 인해 아끼는 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해미는 " 제가 견뎌야 할 무게감을 안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고, 많은 응원 속에서 기다려 주신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 제작진들 그리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여 시선을 끌었다.

문다혜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