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BS2

[데일리그리드=문다혜 기자] 정부가 몰래카메라와의 전쟁을 선포했음에도 리벤지 포르노 강력 처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대선 후보 시절 국민공모 10대 공약에는 '몰카, 리벤지 포르노 완전 근절'이 포함돼있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8월 "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본격적인 '몰카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리벤지 포르노와 관련한 디지털 성범죄는 매해 증가하고 있으며, 피해 영상이 유포될 시 피해자가 직접 한 달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부담하며 영상을 직접 삭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자아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몰카 범죄, 데이트 폭력 등은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몰래카메라로 악용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까지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대중들의 분노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리벤지 포르노범들의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게시물이 등장해 순식간에 20만 명이 넘는 청원 동의를 받은 바 있다.

'몰카와의 전쟁'을 선포했음에도 리벤지 포르노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이후 공개될 공식 입장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리벤지 포르노는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유포하는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를 말한다.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조명한 '웹하드 불법동영상의 진실' 편에서는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 A씨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음에도 그의 생전 피해 영상이 유작이라는 이름으로 웹하드에 올라와 소비되고 있는 참혹한 현실을 다뤄 충격을 안겼다.

문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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