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JTBC

[데일리그리드=문다혜 기자] MBC 시사탐구프로그램 'PD수첩'에서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편을 방송해 뜨거운 감자다.

지난 9일 방송된 'PD수첩'에서는 부자(父子) 세습 논란으로 화두에 오른 명성교회의 막대한 재산과 비자금 의혹을 다뤄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PD수첩'에 의하면 헌금이 연간 400억 원에 달하는 명성교회 재정을 담당했던 박모 장로가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이후 비자금 800억 원의 존재가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교인은 'PD수첩'을 통해 "선교회 연합회장이 돈을 모아 선교에 안 쓰고 김삼환 목사를 다 갖다 줬다고 고백하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PD수첩' 측은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거액의 비자금으로 부동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부자 세습으로 교인들과 갈등을 빚어 화두에 오르기도 했던 인물이다.

JTBC 뉴스 측은 9월 17일 김삼환 목사가 '부자 세습'에 제동을 거는 반대파를 향해 마귀라 부르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시 영상 속에서 김삼환 목사는 교회 세습은 기업을 물려주는 것과 다르다며 "십자가 물려주는 것, 아주 고난을 물려주는 거지. 교회를 그렇게 생각했다는 건 자기들이 타락했다는 것"이라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김삼환 목사는 30분간의 설교에서 '마귀'라는 단어를 10번 사용하며 명성교회 부자세습을 반대하는 이들을 비난했다. 김삼환 목사는 "마귀는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한다. 아들만 죽이느냐, 아니에요. 우리 식구 다 죽이고. 장로님, 우리 교회 전체를 다 없애버리려고 하는 것"이라 설교해 파장을 일으켰다.

한편 '명성교회' 측은 'PD수첩'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명성교회'는 10일 'PD수첩'이 지적한 교회 비자금은 정당한 이월 적립금이라며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문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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