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8일간 단식을 하다 쓰러진 뒤 4일 만인 2일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했다.황 대표는 지난달 20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철회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내용의 선거법 철회 등 세 가지 요구 사안과 함께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 했었다.황 대표는 한국당 대표 취임 이후 이렇다 할 정치적 성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던 관계로 황 대표의 단식은 본의와는 다르게 황 대표만을 위한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과 분석이 많았다.조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 문제가 보통 심각한게 아니다.27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9월 출생아 수는 2만 412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43명(-7.5%)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198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처음으로 1명대가 깨졌으며, 누적 출생아 수도 23만 2317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명 가량 줄어드는 등 지난 2016년 4월부터 42개월 연속 최저 기록을 이어갔다.이는 지난 2017년 한해 출생아 수가 30만명대로 줄어든 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24일 '지소미아 종료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포기, 선거법 철회' 등 세 가지를 요구하며 시작한 단식 투쟁이 오늘로 7일째가 됐다.황 대표의 요구 조건 중 지소미아는 미국의 압박과 녹록치 않은 한반도 안보 환경에 문재인 정부의 마지못한 조건부 유예로 한 고비를 넘긴 상태지만 지난 4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공조로 패스트트랙에 올랐던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 설치 법안으로 문 정부와 극한 투쟁을 벌이는 것은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우선 부의 시점은 다르지만, 당장 발등에
청와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불과 6시간을 남겨두고 ‘조건부 연기’ 결정을 내렸다. 물론 '언제든지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조건부 연장이지만 자칫하면 '위험한 '안보 도박'이 될 수 있었던 사안이 그나마 멈춰서 다행이다.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으로 한‧일 양국은 일단 최악의 사태를 피하고 차상의 선택을 했다는데는 긍정적 의미가 있지만 한일관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즉 '지소미아'는 한일 양국 간의 군사정보교환 이상의 의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의 뜻밖의 불출마 선언으로 잠에 취한 보수정치에 '육참골단'(肉斬骨斷)의 변화를 요구하는 여론의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총선을 불과 5개월여 남은 시점에 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현역 정치인 전원의 용퇴와 한국당 해체 후 재창당을 제안했다.'화석화' (化石化) 된 웰빙 체질 한국당을 향해 '사즉생'(死卽生)호소는 모처럼만에 비장함이 구구 절절히 가슴에 와 닿는다.김 의원의 불출마 변(辯)처럼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존재
북한으로부터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와 관련한 최후통첩 통지문을 받고도 정부가 이를 즉시 공개하지 않다가 북한 매체가 공개하자 뒤늦게 발표하는 등 정부의 '뒷북' 논란으로 비판이 일고 있다.북한이 금강산관광을 둘러싼 남북협의 과정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가운데 정부의 '깜깜이 협상' 태도가 도마위에 오른 것이다.지난번 발생한 북한 어민의 북송(北送) 논란에 이어 금강산 문제까지 덮어두기에 급급한 것에 대한 의도 또한 의심받고 있다.1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조선 통신은 "책임지고 우리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
이제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선 총선 정국에서 정치권의 화두로 가장 큰 이슈는 '보수 대통합'과 '혁신'이다.역대 선거를 살펴보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3대요소를 꼽자면 '구도'와 '정책' 그리고 '인물'이다.이 가운데에 가장 기본은 구도로 야권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분오열'(四分五裂)된 구도를 넘어서기 위한 해법으로 보수대통합을 이루려는 움직임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정치는 전략이 명분에 우선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정책과 인물을 내세워 목이 터져라 정의와 진리를 아무리 부르짖어도 권력구조의 '화룡정점'
정치권의 물갈이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44명이 지난 7일 영남 출신 3선 이상 중진들의 용퇴와 함께 지도부와 잠룡들의 험지 출마론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자기희생도 어떻게 하자는 구체적인 청사진 하나 없이 무늬만 혁신을 외치는 다분히 '선언적 구호'였다.불출마 의사라는 자기희생 없는 어설픈 야당 놀음에 젖어 선배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말과 중진들의 험지 출마만 앵무새처럼 부르짖으며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한국당 초선들에 대해 국민의 평가는 '일은 하지 않고 입만 살아 있다'는
자유한국당이 '인재 영입'을 둘러싼 파행으로 위기에 봉착했다.우선 1차 인재영입대상중 제 1호로 알려진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과 더불어 비례대표인 신보라 의원의 비서의 남편을 청년 인재로 받아들인 것에 대해 '세습 영입'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패배 그리고 작년 지방자치선거 전멸로 어느때보다 '육참골단'(肉斬骨斷: 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의 자세로 세대교체와 함께 시대정신을 이끌어갈 맞춤형 인물 교체가 이뤄져야 하지만 '무늬만 총선 기획단' 구성과 '가짜 인재영입' 논란으로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문제가 또다시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어 국민 여론은 들끓고 있다.심지에 불을 지핀 것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로 지난 27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의원 정수를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에서 확대하는 그런 합의가 이뤄진다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면서부터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다.정의당이 깃발을 들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민평당에서 나온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도 동참했다. 지난 4월 몸싸움 끝에 통과된 패스트트랙에서 이들은 '300명 유지'를 국민 앞에 약
'82년생 김지영'은 제도적 성차별이 줄어들어가는 이시대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차별들이 여성들의 삶을 어떻게 제약하고 억압하는지를 생생하게 그려내준다.'지영'이라는 이름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가장 많이 등록된 여아의 이름이며 거기에 가장 흔한 성 중 하나인 김씨가 붙어진 '타이틀 롤'이다.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당신과 나의 삶의 이야기를 다룬 '82년생 김지영'은 단순히 작가적 상상으로만 탄생 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딸이요 아내이자 동료며 엄마로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82년생 김지영'은 결혼과 육아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회에서 2020년도 예산안에 대한 마지막 시정연설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무려 27차례나 언급했지만 그닥 공정과는 거리가 먼 대통령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늘어놓은 '오기'와 '후안무치'란 평가와 함께 비판이 일고 있다.조국 사태로 지난 두 달여간 국정은 마비되고 민심이 들끓은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책임 인정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유감 표현조차 하지 않았다.공정의 가치를 뒤 흔든 것은 '정의의 아이콘'인줄 알았던 조국이 알고 보니 온갖 황제특권을 누린 '불공정의 아이콘'이었던 그를 제 때에 놓지 못하고